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요약해서 이해해 보는 현대미술 - 입체파

by 인캔 2024. 8. 27.

요약해서 이해해 보는 현대미술 - 입체파

< 입체파 >

 

큐비즘은 1900년 초반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일어난 미술 혁신운동으로 하나로 입체주의(cubism)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입체파라는 명칭은 근대의 혁신적인 운동 대부분이 일반 대중에게는 인정되지 못했을 시 인상파에서 시작되어 야수파 운동과 전후해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피카소(Picasso)와 브라크(Braque)가 자연을 재 구성해 표현했던 폴 세잔(Paul Cézanne)의 작품에 깊은 영향을 받은 후 입체주의 양식을 주도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입체파의 선구자, 현대미술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폴 세잔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을 텐데요, 우리가 후기 인상주의 화가라 잘 알고 있는 세잔의 작품들은 일반적으로 정물화가 많았습니다. 유화 작품을 그릴 시 보통 물감이 마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수일에 걸쳐 그린 작품들이 그린 시점과 위치가 같을 수 없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위치를 같은 위치로 조정해서 그리는 방법을 시도하였겠지만, 세잔의 경우는 좀 달랐습니다. 당시에 보이던 새로운 시점을 그대로 화면에 표현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즉 경계선이 맞지 않는 부분이나, 원근법적 시점을 배제하며 표현한 그의 작품들은 자연을 원기둥이나 원뿔, 둥근 공 등의 형태로 규정하고 싶어 하였습니다. 3차원적 시각을 통한 입체적 재현을 시도하며, 관찰한 것을 생생하게, 혹은 다른 해석을 통해 이전의 이상적 관점과는 다른 심미적 경험을 이끈 것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작품들은 시점이 하나인 작품이 오직 전부였으며, 풍경화는 원근법을 이용해서 하나의 시점으로 그림을 완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며, 화가가 보이는 그 시점에서 작품을 그리는 형태였습니다. 세잔(Paul Cézanne)의 이러한 3차원적 시각을 통한 표현에 입체적 재현은, 종래 원근법의 기본 원리를 배제한 브라크의 기법이 입체주의의 선구자 역할로 평가받게 됩니다.

 

이후 피카소와 브라크에 의해 주도된 입체파가 왜 혁명적이라고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좀 더 알아보고자 한다면, 한 화면의 구성에 여러 시점을 통한 표현입니다. 예를 들어 눈은 정면 있는데, 코는 삐뚤어져 있는다던지, 반대쪽 눈은 옆을 보고 있는 한 화면에 다중 시점을 구성하는 형태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서양 미술사적 관점에서 중요한 사실 중 하나가 원근법을 해체했다는 것 역시 입체파의 중요 포인트 중 하나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사조가 나왔을 때는 보통 그전에 나왔던 사조를 비판하거나 해체하여 새로운 사조가 나오는데, 원근법은 이전까지 미술 작품에서 오랫동안 당연하게 적용되고 있던 기법이었습니다.

실제로도 피카소는 세잔의 그림의 특징적 요소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자연스럽게 피카소의 입체파 작품이 시작, 발전하게 됩니다.

 

 

 

피카소-아비뇽의처녀들 (1907)

 

 

피카소만큼 대중적이지는 않지만 큐비즘 하면 피카소와 함께 늘 거론되는 화가가 있습니다. 바로 조르주 브라크(Georges Braque 1882-1963)입니다. 피카소가 더불어 서로 작품을 통한 영향력도 주고받으며 경쟁하며 입체파를 발전시켰습니다.

 

브라크-에스타그의집(1908)

 

 

 

입체파는 크게 여러 시기를 거치면서 발전해 왔는데요, 처음에는 초기 입체파라고 해서 자연을 원기둥, 구, 원뿔 같은 단순한 형태를 이용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원근법의 하나의 시점을 이용한 것이 아니라 다양한 시점을 한 화면에 넣게 되는데 이것은 브라크의 방식이기도 합니다. '에스타크의 집'이 초기 큐비즘의 출발을 보여주는 가장 기초가 되는 작품이 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후 분석적 입체파라고 불리는 시기는 단계에서는 본격적으로 어떤 대상을 기하학적인 단위로 해체한 다음, 재구성하여 명암이나 컬러 또한 제한된 색채등으로 한정해서 그린 시기였습니다. 종합적 입체파라고 불리는 시기에는 형태가 극단적으로 해체가 되었는데, 무엇인지 알아볼 수 없는 형태가 많게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극복하기 위해서 콜라주기법이 출현하기도 합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오려서 붙이기도 하고, 나아가 나무 또는 악기에 어떤 부분을 잘라서 캔버스 화면에 붙이기도 했었는데, 이런 시기에 작품들이 종합적 입체파 시기로 알려져 있습니다.

 

입체파가 나왔던 비슷한 시기 앙리 마티스로 대변되는 야수파에 대해서도 지난 알아보았었는데요, 야수파가 색채를 이용하여 혁신을 만들어냈다면, 입체파의 경우는 형태를 표현해서 과거를 해체, 탈피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야수파가 사고로 혁신한 표현이었다면, 입체파는 형태를 해체한 표현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듯 입체파는 20세기 회화를 비롯해 건축, 조각, 공예 등에 걸쳐 많은 영향을 주면서, 피카소와 브라크에 의해 주도 발전되었습니다. 훗날, 다다이즘 및 초현실주의 또한 입체파의 현대적 발상 중의 하나로 귀결된다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