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약해서 이해해 보는 서양미술사Ⅰ
현대 미술은 개인적 사고 및 표현의 자유와 아이디어가 중요시되며, 다양한 형태로의 예술적 표현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오늘날 예술의 역사적 기반이 되는 미술사를 접하다 보면, 선사시대부터 근 현대 미술사에 이르기까지 어떻게 진화되어 왔는가에 대한 그 흐름이 궁금해집니다. 하지만 곧, 헬레니즘이니, 고전주의, 바로크, 로코코 등 복잡하게 느껴지는 키워드들이 우리가 서양 미술사를 이해하고자 하는데 어려움으로 나타나곤 하는데요. 간략히 정리해 보는 역사적, 시대별 흐름을 통하여 고대부터 근 현대 미술사 이전까지의 서양미술의 포인트와 흐름을 이해해 보고자 합니다.
1. 선사시대 - 필요와 생산에 의한 활동
인류에게 언어가 생기기 전 동굴 속에 벽화그림을 그리고 주술적인 의미의 믿음으로 시작된 인류 최초의 관념의 시기로 볼 수 있습니다. 예술의 개념이기보다는 주술, 신앙의 목적이 더 강하게 나타납니다. 언어가 생긴 이후 인간은 자신들을 지켜줄 수 있는 신적인 존재로 권력자를 믿으며, 권력자의 신에 대한 관념을 형상화하는 형태의 기념비적인 건축물과 장식적 요소가 대표됩니다. 이 시대는 미 자체를 추구하는 목적의식이 존재한다기보다는 수동적으로 권력자의 필요에 의한 생산의 형태로 표현되면서, 재료는 돌이나 짐승의 뼛조각을 조각하거나, 동굴벽화를 통해 주술적이고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고 있습니다.
2. 그리스 로마시대 - 사실적 표현, 서양 미술의 황금기
아름다움을 추구하던 인류의 노력이 시작된 시대로 현실적이고 사실적인 예술품을 지향한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세이돈, 아폴로와 같은 인간의 모습을 한 신화 속 신들이 주제가 되며, 이후 인간들은 고대 그리스시대의 인본주의 사상이 나타나게 되며, 신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인간 중심적인 사고를 하게 됩니다. 이 시기 소크라테스, 아리스토텔레스와 같은 철학자들을 바탕으로 한 영향력이 예술 작품에서도 구현되는 시기로 자리 잡게 됩니다.
3. 중세미술 -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양식의 탄생
기독교의 영향력이 증가하면서 그리스, 로마를 대표하던 작품들이 움츠려 들고, 종교적인 색채의 건축을 통한 비잔틴, 로마네스크, 고딕건축 양식이 주류를 이루게 되며, 황금기를 이루던 그리스, 로마시대와는 달리 예술적 침체기를 통한 오랜 시기를 보내게 됩니다. 이 사이 종교 개혁이 일어나는 등 조금씩 변화의 시기를 준비하게 됩니다.
4. 르네상스 - 새롭게 조명되는 황금기의 시대
고대 그리스, 로마시대의 화려함이 다시 조명 받으며 그동안 종교 속에서 제한을 받던 예술가들의 깨우침을 통해 다시 전성기시대의 예술이 조명되기 시작합니다. 다시 한번 미술사의 황금기 시대를 맞이하게 됩니다.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이 시기에 너무나 잘 알려진 레오나르도 다빈치, 미켈란젤로와 같은 예술가들이 나타나며 메디치가와 같은 부유한 상인 가문의 후원을 받아 경이로운 미술사를 발전시키는데 지대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이전 중세시대에는 고대 이집트 문명의 평면적 구도의 회귀에 가까웠던 표현방식을 거스르고, 르네상스 시대에 맞추어 예술가들은 인간의 사실적 신체표현 및 원근법을 탄생시키게 됩니다. 이렇듯 작품 속에서 나타난 깊이감과 입체감의 표현 요소들은 르네상스 시대의 다양한 예술 작품을 꽃피우는 시기로 발전하게 됩니다.
5. 바로크, 로코코 - 화려함의 절정의 시대
새롭게 힘을 갖게 된 강력한 왕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귀족들과 부유한 상인들이 중심이 된 그들의 자금력은 바로크와 로코코시대를 꽃피우게 됩니다. 이러한 사치 속 화려함은 바로크 시대의 절대 군주 루이 14세처럼 자신을 위한 베르사유 궁전 건축 등으로 표현되기도 하였는데요. 대중들은 그에 관해 '일그러진 진주'라 빗대며 조롱의 의미로 시작된 바로크시대는 엄청난 규모와 사치, 화려함의 끝으로 표출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6. 고전, 낭만주의 - "보이는것이 아니라 아는 것을 그린다"
사치와 화려함의 끝에 프랑스 대혁명 이후 시민 중심의 사고는 예술가들에게 대면적이고 상상을 중요시하는 낭만주의 순수 예술의 형태로 표현됩니다. 고전주의가 이상과 균형, 비례를 나타낸다고 한다면, 그에 반해서 단순히 재현을 통해 복제되는 형태가 아닌, 사물의 본질을 보게 되며, 이를 감성적으로 표현하게 됩니다. 인간의 철학과 고뇌가 표현되고 빛과 역동적 흐름이 작품 속에 녹여지게 되는 순수예술의 시대를 맞이하게 된 것입니다. 왕과 귀족 중심의 예술에서 벗어나 혁명을 통한 민주주의의 균형을 원하는 시대적 변화가 작품 속에서도 반영될 수밖에 없는 시기라 할 수 있습니다.
글을 마치며
이후 근대를 거쳐 20세기 이 후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오늘날 미술의 범주는 너무도 광범위하고 다양한 예술가들의 예술 활동을 통해 전개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애초 광범위한 서양미술사를 간단한 몇 줄로 요약한다는 것이 쉽지 않고, 무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글을 쓰며 알게 되었습니다. 다소 부족하고 무리가 되는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리가 서양미술사의 대략적 흐름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